해외연예
하마사키 아유미 "에이네이션에 불신감 가지게 되었다" 발언, 사건전말은
일본 최대 음반회사 '에이벡스'가 주최하는 여름콘서트 '에이네이션(a-nation)'은 지난 7월 30일 에히메현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8월 27, 28일 도쿄공연까지 성황리에 끝났지만, 일본 연예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벡스 대표가수이자, 제이팝의 여왕, 2003년부터 에이네이션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던 하마사키 아유미 대신 한국가수인 동방신기가 피날레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올해도 에이네이션 피날레를 맡아 에히메, 후쿠오카, 아이치, 오사카 등의 콘서트에서 피날레를 맡았다. 마지막 도쿄공연에서도 이미 배부된 곡 순서에는 하마사키가 피날레였으나 갑자기 동방신기로 바뀌었고, 일본매체들도 당황하며 "왜 갑자기 동방신기?"라는 의문을 표했다. 주요 스포츠지에서도 "드디어 에이네이션 피날레도 한국가수가 차지했다"라며 한탄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어, 하마사키 아유미가 트위터를 통해 "에이네이션에 불신감을 느껴 출연자체도 고민했다"라고 고백하면서 일본 음악팬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고 있는것이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한 때 동방신기 영웅재중과 스캔들이 있었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동방신기 팬이다. 그런데 왜 이런 소동이 일어난 것일까?
일본 연예계 최고의 파워 트위터러로 알려진 하마사키 아유미는 에이네이션 공연을 마치고 자신의 트위터에 "솔직히 제 블로그에 팬클럽 분들에게만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동방신기팬 팬 여러분까지 혼란을 가중시켜버렸다. 그래서 트위터로 발신한다"며 "에이네이션 이야기는 거의 여러분이 생각하는대로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다른 점은 예의 그 사건들로 회사(에이벡스)에 항의해서 도쿄공연에 피날레에서 빠진 것은 제가 주장한 것입니다"라고 발신했다.
하마사키는 '거의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로', '예의 그 사건들'이라며 명확하게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일부 팬들과의 트위터 대화에서 봤을 때, 동방신기 분열관련 트러블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 발매되는 하마사키 새 앨범에는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현 JYJ 김준수)의 형인 주노와 듀엣한 곡이 포함되어있다. 하마사키는 이 곡을 주노와 함께 에이네이션에서 부르려고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고 갑자기 다른 가수(에이벡스 소속 혼성그룹 AAA)와의 공연으로 대체되었다. 주노(역시 에이벡스 소속) 공연을 막은 것이 동방신기 측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이에 하마사키 아유미가 반발했다는 것이다.
하마사키는 이어 트위터에 "에이네이션 자체에 불신감을 가지게 되어버렸다"며 "불신감을 가진 이유는 곡 순서 변경을 강요당했고, 존경하는 선배 분들이나 귀여운 후배분들 존재를 존중받지 못한 것 때문이다"라며 설명했다.
하마사키 아유미 트위터에는 많은 동방신기 팬들이 찾아와 "동방신기를 지켜주는 것입니까?", "주노가 나오지 않으면 본인도 안 나간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었나요", "전 동방신기 팬이지만, 하마사키 씨를 응원합니다" 등의 의견이 있었고, 하마사키 역시 "지킨다는 표현은 맞을 지 안 맞을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응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동방신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일본웹진 J-CAST에서는 이번 에이네이션 관련, 주노 공연을 반대한 것에 동방신기 측 입김이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방신기 일본 소속사 SM 재팬 쪽에 문의했으나 "에이벡스 주관 행사이므로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고, 에이벡스 측은 "담당자가 없다" 대답을 회피했다고 한다.
* 에이네이션: 일본 에이벡스에서 주최하는 여름 야외콘서트, 2002년부터 매해 7~8월에 개최된다. 에이벡스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콘서트로, 하마사키 아유미를 비롯하여, 코다 쿠미, 동방신기, 보아, 고토 마키, 걸 넥스트 도어, AAA 등이 출연. 올해는 에이벡스 소속인 한국가수 애프터스쿨, 슈아이 등도 깜짝 출연했다.
안민정 기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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