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황색탄환' 류시앙(중국)의 대인배적인 발언이 화제다.
류시앙은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110m 허들 결승전서 은메달을 따냈다. 류시앙은 당초 동메달을 기록했지만 금메달을 획득한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실격 처리되면서 은메달로 격상됐다.
화제는 류시앙이었다. 경기 후 미디어 기자회견서 질문은 류시앙에게 돌아갔다. 금메달을 따낸 제이슨 리차드슨(미국)이 무색할 정도였다. 많은 중국 기자들은 류시앙에게 질문세례를 했다.
류시앙은 이날 예상하지 못한 답변으로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나온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경기는 경기일 뿐이다. 밖에서는 로블레스와 친한 친구다. 나는 매우 즐겁게 경쟁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실격 소식을 들은 상황이었다. 류시앙은 "도핑룸에 있었는데 로블레스의 실격 소식은 TV를 보고 알았다. 그 순간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격상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로블레스에게도 이야기를 해줬다. 그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로블레스가 '정말이냐?'고 놀랐다.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황급히 화제를 다른 쪽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류시앙은 로블레스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안녕 친구야"라고 답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중국 포함 외국 기자들은 류시앙의 대인배적인 발언에 혀를 내둘렀다.
[류시앙]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