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넥센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넥센 히어로즈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장기영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전날 KIA에게 8-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넥센은 이날도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7위 한화와의 승차는 1경기, 6위 두산과는 2경기차까지 좁혔다. 남은 시즌 향방에 따라 6위까지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43승 60패.
반면 전날 한화와의 대결에서 대승을 거뒀던 두산은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이날 전까지 연장전에서 1승 6패 2무에 그쳤던 두산은 이날도 패하며 연장전에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2연승을 마감하며 불안한 6위를 유지했다. 시즌 성적 44승 57패 2무.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넥센은 선두타자 지석훈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민우가 좌측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장기영이 바뀐 투수 이현승의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넥센은 10회말 수비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중반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넥센 선발 김수경과 두산 선발 김승회는 5회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균형을 먼저 깬 팀은 두산. 6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빗맞은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오재원과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김동주가 범타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최준석 타석 때 상대선발 김수경의 폭투가 나오며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넥센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넥센은 이어지는 7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강정호가 뜬공에 그쳤지만 이어 등장한 송지만이 두산 구원 정재훈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때렸다.
이후 두산이 8회말 2사 2, 3루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넥센의 승리가 되는 듯 했지만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주석이 동점포를 때리며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9회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장기영은 연장에 접어들어 결승 홈런을 때리며 수훈갑이 됐다. 송지만 역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넥센 선발 김수경은 비록 승리투수에는 실패했지만 호투를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시즌 초반 구속이 나오지 않으며 2군에 머물렀던 김수경은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 막았다.
반면 두산 선발 김승회는 6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긴 김승회는 후속투수가 홈런을 내주며 승리투수는 물론이고 무실점도 물거품이 됐다.
최준석은 동점 홈런, 이종욱은 3안타 맹타를 때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결승홈런을 때린 넥센 장기영]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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