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박현준과 유원상은 86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두 선수는 지난 2009년 야구월드컵에서 처음 만났다. 비록 짧은 대표팀 생활이었지만 이 대회를 통해 박현준과 유원상은 절친이 됐다. 각각 SK와 한화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지난해 박현준이 LG로 온데 이어 지난 7월 유원상도 LG로 트레이드 돼 같은 팀에서 만나게 됐다.
이런 동갑내기 절친들이 이틀 동안 호투하며 팀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시작은 박현준이었다. 8월 30일 문학 SK전에서 박현준은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12승(8패)째를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만해도 LG 박종훈 감독은 박현준에게 승수를 기대하기 보단 선발 로테이션을 잘 책임져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박현준은 박 감독의 기대를 넘어서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박종훈 감독은 "시즌 초반 신바람 야구를 이끈 것은 박현준부터였다. (박)현준이로 인해서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형성했다"라며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박현준에 이어 유원상도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유원상은 31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오른쪽 팔에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81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4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원상의 호투로 LG는 시즌 2번째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가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현준과 유원상은 절친답게 "팀이 4강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약속이라도 한 듯이 다짐했다. LG에서 만난 두 절친이 팀을 가을잔치로 이끌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LG 박현준(왼쪽)-유원상. 사진 = 마이데일리DB, LG 트윈스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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