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의 떠오른 별이 있다. 바로 문성현이다.
올해로 프로 2년차인 그는 올 시즌 제구력, 구질, 구속 삼박자가 모두 좋아지면서 지난 시즌 32경기 1승 5패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 23경기 4승 8패로 넥센 마운드의 힘이 되고 있다.
문성현은 "올 시즌 투구 밸런스가 좋아져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이닝 수만 늘었을 뿐 볼넷의 수는 아직도 많아서 보완해야한다"고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보습을 보였다.
최근 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과 연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승을 쌓으면 좋긴 하지만 안 된 경우는 어쩔 수 없다"며 "타선의 지원을 받을 때도 있고 못 받을 때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원망 같은 건 하지 않는다"라고 의젓하게 대답했다.
실제로 문성현은 지난달 20일 목동 KIA전(6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26일 목동 롯데전(6⅔이닝 2피안타 1실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호투했음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수를 쌓을 수 없었다.
이에 정민태 투수코치는 "(문)성현이처럼 성적이 안 좋은 팀에서 거둔 4승은 10승과도 같다. 그만큼 타선의 지원이 힘든 상황에서의 승은 값지다"고 제자를 치켜세웠다.
정 코치는 "타선이 약한 팀의 투수들은 '내가 잘해야 승을 따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페이스조절의 달인이 된다. 그리고 스스로 성장하게 된다"며 "한화 류현진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면서 자기 실력만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에 성현이도 넥센에서 어려운 점들을 이겨나가면 충분히 좋은 투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제 2의 류현진도 가능하지 않겠냐"라고 웃어 보였다.
문성현은 선린중과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0 신인 드래프트 2번으로 지명 받아 넥센에 입단했다. 최고 148km짜리 직구를 뿌리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가지고 있다. 특히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해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 상승세에 맞춰 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는 그가 이번에는 좋은 피칭과 더불어 승과 연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센 문성현.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