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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일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혼다 케이스케(25·CSKA모스크바)가 부상으로 북한전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일 오전 기사로 혼다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혼다는 최근 러시아리그 경기에서 수비수 태클에 부상을 당했다. 부상 직후 소속팀인 CSKA모스크바측은 자체 병원에서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으로 귀국한 뒤 받은 정밀검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반달판에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 언론은 “복귀까지 반년 이상이 필요한 케이스도 있기에 월드컵 3차예선 5경기 전체에 출전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며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 반달판 손상을 입은 경우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복귀까지는 일반적으로 1~3개월 가량이 소요되며 반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아직 혼다가 어떤 치료법을 선택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2일의 북한전과 6일의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은 분명 절망적인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오는 11월 15일, 월드컵 3차예선 마지막 경기인 북한 원정경기까지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혼다의 부상에 일본 대표팀의 자케로니 감독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매우 유감이다. 이는 일본 팀에 있어 큰 타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혼다 본인 역시 큰 쇼크를 받은 모습이다. 자신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함을 통보 받은 후, 주장 하세베와 식사를 함께 하며 조언을 얻었다. 하세베는 “세세한 부분까진 밝힐 수 없지만 앞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일본 대표팀의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케로니 감독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준비해 뒀던 나카무라도 오른쪽 다리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경기 출전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 이에 자케로니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선두가 2명이나 이탈했다. 그들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재 일본 대표팀은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진 상태다. 주전 수비수인 나가토모는 일찍이 어깨 부상으로 경기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고, 공격수 혼다와 나카무라가 동시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세리에A의 모리모토(노바라) 역시 출전이 어려운 형편이라 일본 대표팀은 그야말로 차포를 뗀 상태로 적과 맞서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자케로니 감독은 부임 후 11경기에서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으며 일본 내에서 큰 신임을 받고 있다. 이런 그가 부임 후 불어 닥친 첫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혼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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