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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우리의 목표가 뭔줄 아세요? '10-10' 달성입니다. 10개 식당을 찾는 것과 제대로 알고 있는 조직위 직원 10명을 만나는 거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중반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 미숙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도를 넘었다는 평가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번 대회 유치로 인해 대구시가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했다고 부끄러워했다. 대회를 취재하고 있는 내외신 기자들은 경기소식 외 목표에 '10-10 찾기'가 추가됐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5년 동안 준비를 했다. 매년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해 경기 운영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모든 부분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알려진대로 대회 기간 동안 미디어 식사는 한 끼당 13000원이다. 호텔에서 직접 공수했기 때문에 비싸다. 그러나 식사는 시내 일반 식당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장이 대구 외곽에 있다보니 식당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을 찾기와 다름없다. 경기장 주변 대형마트와 편의점, 식당 30개가 있지만 대구시에서는 영업 승인을 내주지 않아 영업을 하지 못해 피해를 입고 있다.
개막 첫날 식사로 고생했던 미디어 사람들은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다. 한국 기자들은 라면과 도시락을 사서 미디어센터에서 먹고 있다. 이동을 불편해하는 외국 기자들은 미디어센터에서 나눠주는 빵과 바나나, 커피로 요기를 하고 있다.
언론 매체에서 지적이 이어지자 조직위는 오늘에서야 스타디움내 식당을 개장했다.
셔틀버스 운영에서도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많은 관중들을 수용하는데 역부족이다. 경기 후에도 태울 차가 부족해 대부분 사람들을 택시를 이용한다. 마감이 늦어 새벽에 나오는 기자들은 이동하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
경기 운영 면에서도 미숙하다는 평가다. 높이뛰기에 나선 윤제환(창원시청)은 IAAF 대회 표기에는 윤예환으로 나왔다. 더불어 보완상의 이유로 문을 폐쇄하는 경우가 많아 기자들이 프레스센터에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빈번하다.
조직위는 일 처리에 미숙해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지 모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아니라 파견을 온 공무원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제 밥통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회는 이제 중반을 넘어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한국 육상의 발전을 위해 유치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관계자들의 운영 미숙으로 인해 그들만의 대회로 전락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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