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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KBL 제 7대 총재로 선출된 한선교 한나라당 위원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한선교 총재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제 7대 KBL 총재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한 총재는 "3년간 어려운 주변환경에도 불구하고 KBL을 잘 지켜주신 전육 총재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소감을 전한 뒤 임기 동안 주력할 사항들을 7가지를 정해서 발표했다.
다음은 한선교 총재의 취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KBL 제7대 총재로 취임하는 한선교입니다. 먼저, 지난 3년간 KBL을 이끌어주신 전육 총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6월 3일 KBL 제7대 신임 총재로 선출된 이래 약 2개월 남짓 흘렀습니다. 당시 선출 직후, 저는 바로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KBL의 제7대 총재로서 앞으로의 3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2개월 여 동안 많은 농구 관계자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KBL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한국 농구의 중흥을 주문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KBL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출발선 상에 섰습니다. 농구팬들과, 구단들, 그리고 농구인 여러분들의 기대에 반드시 부흥하겠습니다. 아울러 총재 선출 당시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것처럼 언론과의 스킨쉽 강화도 오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프로농구가 국민들에게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저는 오늘, 화려한 취임식 대신 언론과 함께하는 취임 기자회견을 택했습니다.
대신 'KBL의 이름'으로 취임식에 드는 비용을 축구선수 김병지가 자라고 성장한 소년의 집에 '조그만 기부'를 하고자 합니다.
그곳의 소외된 아이들이 소가족을 이루고 자라며 가슴 속 깊이 자신의 소중한 꿈을 가지고 농구를 통해 레이업슛을 할 때처럼,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또한, 시작은 미미하지만 훗날 큰 산을 이룰 수 있도록 조그마한 '농구인 기금화 사업' 의 뿌리를 내리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농구인들이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가지고 현역을 떠나서도 한국 농구의 발전과 KBL의 성장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모두가 원로가 되었을 때에도 한국 농구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는 곧 KBL이 추구하는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고 'KBL의 따뜻한 이미지'를 전국민들에게 더욱 더 알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KBL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KBL 총재 경선에 나서면서부터 그리고 오늘 취임식에 임하면서 KBL의 재도약과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 저는 다음 사항들에 주력하고자합니다.
첫째, 농구전용체육관 문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KBL 주도하에 파주 NFC 처럼 농구전용체육관이 건설되어야하지만, 지금 당장에 이를 해결하기에는 재정문제 뿐 아니라, 부지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신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경쟁적으로 건설한 이후, 휴관 상태에 있거나 이용하지 않는 체육시설 인프라를 장기 임차하여 농구전용체육관 및 시설인프라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유소년 대표에서부터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수 외 각 구단들의 코칭스태프, KBL 및 아마 심판진 교육, 각종 아마대회 개최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농구전용체육관 및 시설 인프라는 유소년 농구의 육성과 저변 확대는 물론 한국 농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반드시 일조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아울러 현재 각 구단에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는 체육관들의 시설 인프라 개선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다음시즌부터 '컵대회 신설'을 통해 대학팀과의 경기교류 등 리그운영 개선, 대학선수들의 드래프트 이후 리그 참여, 그리고 남북관계가 지금보다 한층 성숙되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북한팀의 초청에 이르기까지 KBL과 한국 농구가 재도약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KBL 총재의 기존 급여를 모두 한국 프로농구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하겠습니다.이를 유망주 발굴, 국제교류 확대 지원, 농구저변 확대 등 프로농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KBL 리그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무엇보다도 현행 용병 선발 및 운영제도의 발전적 개선을 위해 중지를 모으겠습니다. 그리고 팬들로부터 선수들로부터 구단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 프로농구를 한층 더 성숙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심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연수 및 선발 프로그램을 다양화, 체계화하고 처우 개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섯째, KBL의 수익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방송중계권료 수입 증대, 타이틀 스폰서를 비롯한 각종 후원 및 광고 등의 수익 다변화, 자산운용 수익 증대, 마케팅 수익 증대 등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하겠습니다.
여섯째,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제경쟁력은 국제대회 유치 외에도 우수한 국제대회 성적에서 좌우됩니다. 다가오는 2012 런던 올림픽대회 출전권 확보가 최우선이지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입니다.
일곱째, KBL 총재 임기를 2개월 단축시켜 현행 KBL의 사업년도와 일치시키겠습니다. 현행 KBL의 사업년도는 당해년 7월1일부터 다음해 6월30일까지입니다. 그리고 다음해 7월1일부터는 새로운 사업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현행 KBL의 총재 임기는 8월 말로 만약 새로운 총재가 취임할 경우 정작 새로운 사업기에 시작되는 시즌 준비는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행정 절차상의 모순을 해결하고자 저부터 제7대 총재의 임기를 2014년 6월 30일까지로 하여 저의 임기를 2개월 단축시키겠습니다. 향후에라도 저와 같은 또다른 신임 총재가 취임할 경우 KBL의 새로운 사업기에 맞춰 원할한 인수인계는 물론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데서 신뢰가 쌓이고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KBL 총재로서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팬들과의 스킨쉽을 강화하고 구단과의 화합을 바탕으로 언론과의 협력을 통해 KBL의 성공,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농구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한국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구단과 함께 열정적으로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선교 총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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