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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디워’와 ‘라스트 갓파더’를 선보였던 심형래 감독이 법적 분쟁과 도덕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자칫 재기의 발판까지 무산될 전망이다.
현재 심 감독은 ‘디워’와 ‘라스트 갓파더’ 당시 무리하게 빌린 채무로 인해 자신의 제작사인 영구아트필름의 직원 및 퇴직자의 임금과 퇴직금을 제때 주지 않아 관할 노동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또, 심 감독은 ‘디워’ 제작비 마련을 위해 2004년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연리 10%에 55억원을 빌리는 대신 개봉일로부터 5년간 영화사업 관련 이익의 12.5%를 은행에 지급하는 내용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약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영구아트는 은행 측에 90억여원을 갚았지만 이자만 25억5000여만원으로 불어난 상태로 알려졌다. 결국 심 감독 개인의 재산이 모두 가압류 된 상태다.
또, 인터넷 상에는 영구아트 직원이라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심 감독의 부당사역 등을 알리면서 도덕성에까지 흠집이 간 상태다.
한 네티즌은 “심 감독 부인이 운영하는 커피숍과 옷가게 인테리어, 심 감독의 어머니 집 도배를 시키는데 미술팀 모두를 보내고, 회사 주차장과 담장을 만들라고 했다”고 심 감독이 직원을 상대로 부당 사역까지 시켰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네티즌은 심 감독이 카지노를 출입해 도박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때아닌 억대의 도박설 까지 일고 있다.
심 감독을 둘러싼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차기작을 논의 중이던 배급사들까지 투자에 망설이거나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심 감독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추억의 붕어빵'을 제작 중이었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2009년 한국문화컨텐츠진흥원에서 미니어처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 및 배급사로 거론 됐던 CJ엔터테인먼트는 ‘라스트 갓파더’가 흥행에 저조한 모습을 보이자 ‘추억의 붕어빵’ 제작 자체가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심 감독과 영구아트무비 일부 직원들이 제작하고 있는 '유령도둑' 또한 당초 쇼박스와 프리 단계에서 논의가 오갔지만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입장이 달라진 상태다.
쇼박스 관계자는 1일 마이데일리에 “심 감독의 ‘유령도둑’을 논의한 바는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단계”라며 “이 같은 와중에 ‘유령도둑’에 투자하기는 힘들지 않겠나”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대한민국 1호 신지식인’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던 심 감독은 자칫 재기의 기회조차 잡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사진 = 심형래 감독]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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