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남규홍 PD, 여자 6호 논란에 "시청자 게시판 폐지 고심 중"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짝’의 여자 6호에 관한 진위가 불분명한 과거 폭로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연출을 맡고 있는 남규홍 PD가 입장을 밝혔다.

남규홍 PD는 1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출연자들의 과거 신상 폭로가 이어져 시청자 게시판의 폐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의 교감을 위해 만들어 놓은 시청자 게시판이 각종 의혹과 루머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지난 돌싱 특집 때도 여자 5호의 루머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지만 변화가 없다. 원치 않는 상황이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어 ‘시청자 게시판의 존재가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짝’에 출연한 여자 6호는 출연자 모두의 아침밥을 챙기거나, 동료에게 찜질을 해주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또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밝히며 최근 활동한 봉사활동을 소개해 ‘천사표’로 등극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짝’ 시청자 게시판에는 “나한테는 욕도 참 잘했던 그분이, 제 신혼 침대에서도 주무시고 가셨던 그분이 떡하니 천사표로 등장했다”며 여자 6호가 자신의 신혼생활을 파탄 낸 사람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는 각종 게시판으로 확산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이 된 글을 봤다는 남규홍 PD는 “사실이 확인 된 글도 아니고 그저 일방적인 주장이다. 또 사실이라고 해도 그런 내용은 당사자들끼리 합의할 문제지 공론화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매너가 너무 없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만한 테러 수준의 글이라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글로 인해 출연자들이 상처를 받는 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여자 6호에 대해서는 “아직 연락을 취하지는 못했다. 큰 상처를 받았을 것 같다.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사실이 확인 되지 않은 과거글에 논란이 되고 있는 여자 6호. 사진 = SBS 방송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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