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레바논전을 맞아 공격을 이끈 지동원(선덜랜드)과 박주영(아스날)의 전술적 움직임이 큰 효과를 봤다.
한국은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서 6-0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과 왼쪽 측면 공격수 박주영이 선발 출전해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5골을 합작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6월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펼쳐보였던 스위칭 플레이로 다시 한 번 선보이며 레바논 수비진을 압박했다. 전반 3분 기성용(셀틱)이 공을 띄우자, 측면에 위치해 있던 박주영이 쏜살같이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가 헤딩슛을 만들었다. 중앙에 위치해있던 지동원은 순간적으로 2선으로 물러서는 등 박주영과의 약속된 플레이를 보였다.
또 전반 12분, 이번에는 지동원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슈팅까지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하기엔 충분했다. 박주영과 지동원은 이후로도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기회를 노리는 등 포지션에 억매이지 않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끊임없이 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들에게 5골을 선사해줬다. 전반 7분만에 첫 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은 전반 45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전 침묵을 지키던 지동원도 후반전에 들어서며 골 행진에 가세했다. 그는 전반 20분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1분 뒤 다시 박주영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그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지동원도 후반 39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최전방을 서로 오가며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이들은 이날 5골을 합작하며 서로를 자축하는 프리미어리그 입성 축포를 터트렸다.
박주영은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생각한다"며 "쉬운 경기였고, 많은 움직임을 가질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좌)과 지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