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두산이 김동주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김동주의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9-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을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46승 57패 2무. 반면 SK는 지난 경기 끝내기 승리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패했다. 시즌 성적 56승 50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SK의 흐름이었다. SK는 1회말 조동화의 3루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 이호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치용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3회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1로 쫓긴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 때 상대 선발 이용찬의 보크로 한 점을 추가한 뒤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4-1까지 도망갔다.
두산은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이종욱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동주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포를 때렸다. 이어 양의지의 볼넷과 손시헌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윤석민의 우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도 두산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1사 후 오재원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김동주가 이승호(등번호 20번)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3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동주는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5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이후 두산은 9회 2아웃 이후 두 점을 내주며 9-7까지 쫓겼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4번 타자로 나선 김동주는 연타석 3점포를 날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8월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차우찬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불과 일주일도 안돼 이를 재현했다. 6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인 7타점(2008년 5월 17일 잠실 삼성전)에 불과 한 점 부족한 기록이다.
이원석의 실책성 수비 이후 3루수로 나선 윤석민도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로 나선 이용찬은 7월 5일 잠실 롯데전부터 이어오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이용찬은 7회 2아웃까지 SK 타선에 5점을 내줬지만 팀 타선이 폭발한 덕분에 시즌 4승(8패)째를 챙겼다. 6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
SK 선발로 나선 이영욱은 5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김동주에게 동점 스리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동점 상황에서 등장한 송은범이 시즌 7패(8승)째를 안았다.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날린 김동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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