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2011년 프로야구의 열기는 가히 대단하다.
최근에는 시구행사 뿐 아니라 많은 스타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인언츠의 경기에는 진정한 VIP가 깜짝 방문했다. 경기 전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대통령 부부와 가족들이 야구장을 방문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는 다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즐겁게 응원하고 간식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손에는 LG 트윈스를 다른 한손에는 롯데 자이언츠 응원 도구를 들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어느팀을 응원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응원도구를 이용해 박수도 치며 두 팀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그러던중 4회초 종료 후 전광판을 통해 관중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때마침 진행 중이었던 키스타임 이벤트에 참가하자 관중들은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의 깜짝 키스에 잠실벌은 한순간에 달아올랐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는 가족들과 함께 8회말까지 경기를 관전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팬들의 사진요청에는 깜찍한 V를 그리며 포즈까지 취해주는 친절한 대통령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줬다.
현직 대통령이 경기 전 시구와 같은 행사 없이 관람 목적으로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94년 4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와 쌍방울 레이더스의 경기를 관람한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이 아닌 다정한 남편이자 친절한 아저씨의 모습을 한껏 보여준 이날 야구팬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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