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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대구세계선수권대회를 웃고 울렸다.
볼트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2관왕에 올랐다. 남자 200m와 함께 400m계주에 출전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좋지 않았다. 남자 100m 결선에 오른 볼트는 부정출발로 인해 실격됐다. 지난 해 바뀐 부정출발 룰의 희생자가 됐다. 볼트가 부정출발로 실격되자 경기를 관전하던 팬들이 놀랐다. 전 세계가 경악했다. 볼트가 남은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의문이었다.
대회를 주최하는 조직위는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볼트는 남자 200m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그라들었던 볼트의 인기는 한 순간에 올라갔다. 볼트는 기자회견서 많은 외국 언론들의 질문에 시달렸다.
결국 결론은 해피엔딩이었다. 볼트는 대회 폐막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 400m 계주 결승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했다. 미국이 바통 문제로 떨어진 사이 자메이카 바통은 마지막 주자인 볼트에게 돌아갔다.
볼트는 바통을 들고 마지막 스퍼트를 냈다. 2위 프랑스와의 격차를 벌린 자메이카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100m 실격의 아픔을 뒤로한 채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부한 조직위는 볼트의 모습에 울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볼트 때문에 울었고, 볼트 때문에 웃었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9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남자 400m 시상식 장에 오른 우사인 볼트.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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