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서울시장 제의에 "소는 누가 키우나" 거절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 제의에 대해 KBS 2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코너 '두분토론'의 개그맨 박영진의 유행어를 차용해 재치있게 거절했다.

손 교수는 5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인터뷰 중 홍 대표가 "혹시 손석희 교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생각은 없는가. 정말 생각이 있다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다"고 제의하자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나"라고 재치있게 고사했다.

홍 대표는 또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 "선거가 50일 남았는데 이것이 지지율로 꼭 연결된다고 보기 어려우며 인기투표 정도로 봐야 한다"며 "안 원장이 지금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선거 때 보면 정당 외부에 있는 신선한 분들한테 국민이 관심을 갖고 점수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1995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지만 결국 민주당 조순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된 것을 예로 들며 "초반의 일부 여론조사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나는 (최근 여론조사가) 하나의 트렌드를 보여주는데 불과하지 결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 손석희 교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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