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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feel)]
일본 내 장근석 열풍이 파죽지세다. 지난 6월 발매한 데뷔 싱글 '렛 미 크라이(Let Me Cry)'가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오리콘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더니, 그를 TV 광고 모델로 기용한 막걸리는 발매 2개월 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 35만병을 완판 시켰다. 도쿄 시부야 라프코 1층에 그가 애용하는 물건들이 전시된 '장근석방'이 오픈됐고, CF 출연료도 일본의 국민 배우 기무라 타쿠야와 동급인 9천만엔으로 성큼 올랐다고 한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장근석이 이렇게 한류 대세로 등극할 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그를 이렇게 '근짱(일본 내 장근석 애칭)'으로 폭풍 성장시킨 요인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이다. 작년 7, 8월 후지TV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는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아이돌이 캐스팅되어 TBS 도쿄 방송에서 리메이크되어 방영되고 있다.
장근석의 일본 진출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중학교 때부터 일본어를 독학한 장근석은 2006년 한일 합작영화 '착신아리 파이널'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유창한 일본어로 스텝과 배우들과 소통했으며, 최근에는 일본판 '미남이시네요' 8회에 카메오로 출연해 능숙한 일본어를 뽐냈다. 이전에도 '베토벤 바이러스', '쾌도 홍길동', '메리는 외박중' 등이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인지도을 더해왔다.
호리호리한 체격,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중성적인 섹시함까지 장근석은 흡사 일본 아이돌 같은 외모로 한국을 물론 아시아 전역을 사로잡고 있다. 거기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팬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친절함까지 두루 부각되면서 10대부터 4, 50대를 아우르는 팬층을 갖게 됐다.
노래와 춤, 기타 연주 실력까지 갖춘 장근석은 특히 가수 역할을 많이 해왔다.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아이돌그룹의 리더를, '메리는 외박중'에서는 인디 밴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나왔으며, 영화 '즐거운 인생'(2007)과 '도레미파솔라시도'(2008)에서도 보컬로 등장했다. 극중 역할처럼 장근석은 확실히 '무대체질'이다. 이동통신사 10대 요금제 모델로 활동했던 그는 중학생때 2만명 관중 앞에서 단독 MC를 보는 강심장을 지녔고, 2007 M-net KM Music Festival에서는 '헤드윅'의 여장 남자 콘셉트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 오래 회자됐다.
지난 4월부터 2011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를 싱가포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상해 등에서 공연해온 그는 가수 못지않은 노래와 각종 퍼포먼스로 아시아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가 방문하는 각국마다 그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언론매체를 통해 대서특필되며 각 신문매체 1면을 장식했고, 그의 일정은 당일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되면 인기를 반증했다.
팬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호감은 더욱 높아졌다. 자신을 보러 온 모든 팬들과 악수를 하고 때론 깍지를 끼며 포옹도 서슴지 않는다. 일본 화장품 모델로 발탁되어 서울 인사동 골목에서 TV 광고 촬영을 해 남다른 애국심을 보였던 그는 '한국홍보대사'를 자처하며 개념찬 한류 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미소년이 자라 미남이 됐다.솜털이 보송보송했던 미소년 장근석은 미모와 재능, 실력까지 무럭무럭 키워 한류 대세로 폭풍 성장했다. 新 한류의 중심, 거기엔 장근석이 있다.
[사진 = 장근석]
김민성 ,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 www.sa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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