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기까지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90% 마음을 굳혔다고 본다. 그런데 나머지 10%가 문제다. 가족과 집안, 주변사람들의 반대가 대단할 거다. 이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라며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1995년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해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결국 낙선한 박찬종 후보와 비교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2의 박찬종은 되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달라졌다. 또한 박찬종과 안철수는 다르다. 안 원장에게는 개인에 대한 신뢰와 감동이 있다. 그에 대한 열광에는 뿌리가 있다. 거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안 원장에 대해서 "백신으로 떼돈을 벌 수 있었는데 7년간 무료로 배포했다. 그게 공적 헌신성이다. 이 헌신성이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에게서 발현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바로 공적 헌신성이다. 공공성을 추구하고 존중하는 정신이 가장 우선하는 기초다. 그는 사리 분별력이 있다. 전직이 의사인데 의외로 폭넓은 독서를 해서 사고의 폭이 넓더라. 어떤 자리를 줘도 제대로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보수·진보 간에 정책 차이가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큰 차이가 없다. 진보가 보수의 정책을 갖다 쓰고, 보수가 진보의 정책을 갖다 쓰는 세상이다. 그게 실용주의"라며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기준을 '나는 균형과 합리로 본다'고 했더니 안 원장은 '저는 상식과 비상식으로 본다'고 하더라. 또 '제가 안보는 보수고, 경제는 진보인데 그럼 제가 보수입니까, 진보입니까'라고 되묻더라"라고 답했다.
[안철수 원장. 사진제공 = MBC]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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