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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MBC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지난 2008년 'PD수첩'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톱뉴스로 당시 방송의 문제점을 자백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방송을 했다.
MBC는 5일 오후 9시 '뉴스데스크'에 앞서 오후 8시 55분에 "지난 2008년 4월 29일 방송된 PD수첩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드립니다"며 "대법원이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보도의 주요 내용은 허위라고 판시해 진실 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라고 '사고' 형식으로 밝혔다.
이어 "PD수첩이 한미 쇠고기 협상 절차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려 한 것은 정당한 취재 행위였습니다"라며 "그러나 기획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다고 해도 핵심 쟁점들이 '허위 사실'이었다면, 그 프로그램은 공정성과 객관성은 물론 정당성도 상실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화방송은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하고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작은 사실이라도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도록 시스템을 고치겠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 다시 한번 머리숙여 국민에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MBC는 '뉴스데스크'의 톱뉴스로 과거 PD수첩 방송분을 내보내며 문제점을 자체적으로 밝히는 등 반성의 태도를 분명히 했다.
한편 앞서 대법원은 지난 2일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보도내용 중 일부가 허위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PD수첩'이 공공성을 근거로 보도했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명예훼손 부분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2심)을 확정했다.
[사진 = MBC]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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