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는 유독 오랫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선발 투수들이 많다.
그 중 하나는 심수창이었다. 지난 7월 31일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심수창은 개인 17연패라는 기록을 떠안고 새 팀에 둥지를 틀게 됐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인 대구 삼성전에서 패하며 18연패의 멍에를 썼지만 이후 8월 10일 롯데전에서 786일만의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게 됐다.
김성태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채운 김상수도 오랫동안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 3일 한화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지난 2010년 5월 14일 삼성전 이후 477일만의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팀의 역전 허용으로 승리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6일 등판하는 김수경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9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승리가 없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마무리 손승락이 최준석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승리의 꿈도 함께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랫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팀원들의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심수창이 감격적인 첫 승을 올린 경기에서 넥센 선수들은 하나같이 "정말 긴장했었다"라며 입을 모아 말했다. 이 같은 집중력은 팀의 승리로 연결된다.
때문에 김수경의 723일만의 선발승 도전은 의미가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넥센이 한화와의 3연전에서 모조리 패했다. 김수경이 호투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동시에 팀의 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김수경의 상대로 SK는 브라이언 고든을 내세웠다. 김수경이 '베테랑다운' 피칭으로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김수경.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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