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거칠지만 조악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5년만에 돌아온 '가문의 영광' 시리즈 4편, '가문의 수난'. 관객들을 작정하고 웃기려는 이 코미디 물은 슬랩스틱과 말개그 등 고전적인 방식의 개그를 연이어 선보인다.
불쇼에 생선낚시, 족탕과 돗버섯 등 소재들은 원시적이지만 그래도 웃긴다. 오래간만에 등장한 정통 코미디는 괜히 무게를 잡는 영화들보다야 백번 낫다.
김수미의 욕설은 들어도 들어도 속이 시원하다. 김수미 본인의 거친 '욕' 열정을 이번 작품으로 입봉한 정태원 감독이 절제시키느라 꽤 애먹었다고 한다. 김수미는 그래도 수위가 낮아진 욕설만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충분히 뿜어낸다.
신현준, 탁재훈, 정준하, 그리고 임형준의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여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봤던 이들의 모습들과 연장선상에 있다. 거기에 캐릭터가 덧 입혀지면서 마치 이들끼리의 만담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이들 캐릭터들과 더하면 더 했지 결코 덜 하지 않는 이는 현영이다. 한동안 연기가 아닌 진행자로만 활약해온 그가 이번 캐릭터를 선택한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을 것이다. 영화 속 가장 화려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현영이 선보인다. 작정하고 망가졌다.
이처럼 원시적 소재와 캐릭터의 매력에 기대 초중반 웃음으로 관객을 무장해제시킨 '가문의 수난'은 극 말미 훈훈한 감동 코드를 살포시 삽입한다. 이전 시리즈와 겹치는 상투적인 전개방식이지만 이마저도 후반부에서는 웃음코드로 마무리 되면서 코미디 본연의 매력을 살린다. 개봉은 9월 7일. 15세 관람가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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