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올시즌 3관왕을 노리는 수원이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수원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서 11승3무9패의 성적으로 4위에 오르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며 6강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수원은 FA컵 결승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도 8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수원은 10일 성남과의 K리그 경기에 이어 14일에는 조바한(이란)을 상대로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후에도 수원은 28일 조바한 원정경기를 치른 후 다음달 3일에는 서울을 상대로 K리그 홈경기를 치르는데 이어 15일에는 FA컵 결승전까지 소화해야 하는 등 시즌 막바지 중요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수원은 빡빡한 소속팀 일정 뿐만 아니라 대표팀 선수 차출까지 감안해야 한다. 수원은 이번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과 2차전을 치르는 동안 정성룡 염기훈 이용래 박현범 등 4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이들은 쿠웨이트 원정을 다녀온 후 8일 귀국하는 가운데 이틀 후 성남전을 치러야 한다. 수원은 다음달 초에도 서울전과 전북전 등 잇단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음달 7일과 11일 A매치가 예정되어 있어 대표팀 차출을 대비해야 한다.
또한 수원은 한국 선수 뿐만 아니라 게인리히(우즈베키스탄)와 스테보(마케도니아)의 대표팀 차출도 고려해야 한다. 게인리히는 월드컵 3차예선을 치르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합류해 일본전을 풀타임으로 뛰는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스테보는 윤성효 감독의 요청으로 인해 유로 2012 예선을 치르는 마케도니아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다음달 A매치 기간 동안에 팀에 잔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이 7일 A대표팀 선수들을 다른팀에서도 골고루 발탁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낼 만큼 수원은 선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부상 중인 곽희주와 이현진은 9월 동안 소속팀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상 중인 수비수 황재원은 올시즌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수원은 부상 선수들에 대한 고민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올시즌 3관왕 가능성이 있는 수원은 9월과 10월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선수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팀 상황에 대해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어떻게 이겨나가야할지 클럽 감독으로 고민스럽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결국 체력적인 문제다. 리저브 선수들이 관리를 잘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보단 2군 선수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그 선수들이 올라와서 잘해줘야 우리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올시즌 종반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 윤성효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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