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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국 남자 연예인들의 최대 고민은 무엇일까? 열에 아홉은 바로 군대일 것이다.
대부분의 남자 연예인들이 전성기를 누리는 20대 시절, 이들은 국방의 의무 앞에 고민한다. 전성기 때 떠나자니 2년여의 시간이 그리 호락해 보이지는 않는다. 마냥 입대를 미루려니 나이가 꽉 찬 후 연예계에 복귀할 염두가 나지 않는다.
올해도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고민 끝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났고, 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제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 연예인들도 있다.
▲ '스타'에서 '이등병'으로…
올해 군대로 떠난 연예인 중 가장 큰 이슈를 불러 모은 건 단연 배우 현빈이다. 현빈은 하지원과함께 출연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한국을 '주원앓이'에 빠뜨렸다. 이어 영화 '만추'로 세계적인 여배우 탕웨이와 호흡을 맞추며 그야말로 '현빈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현빈은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점에서 군대로 떠났다. 현빈은 3월 7일 해병대로 입대했고, 많은 팬들이 입대 현장을 찾아 떠나는 그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현빈은 입대 당시 "그동안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이걸 보답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며 "2년간 국가의 부름에 군 복무를 하게 됐는데, 이 기간을 활용 잘해서 너무 컸던 사랑을 2년 후에 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현빈의 해병대 입대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이 이행한 연예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류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떠났다. 김희철은 지난 1일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퇴소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는 김희철은 이날 전세계에서 온 600여 명의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본업인 가수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톡톡 튀는 입담을 과시했던 김희철은 이날도 "생각보다 삭발이 잘 나왔다. 사진 예쁘게 찍어달라"며 마지막 웃음을 남기고 팬들 곁을 잠시 떠났다.
현빈은 떠났지만 조인성이 돌아왔다. 조인성은 지난 5월 4일 국방의 의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전역했다. 조인성의 전역에 군악대 후임들이 환송 행사를 열었고 부대 앞에는 그의 귀환을 환영하는 팬들과 취재진이 몰렸다.
조인성은 전역 당시 "지금도 군대에 오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군 생활을 하고 나니 반갑게 맞아주고, 멀리서 취재도 와 주고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모범적인 군 생활 덕분에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특히 조인성의 전역에 MBC '무한도전' 제작진이 현장을 찾아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했는데, 이 인연으로 조인성은 '무한도전' 조정 스페셜에 출연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앞서 1월 24일에는 김재원이 현역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살인미소' 김재원은 군 생활을 마친 후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이 깃든 진짜 남자로 변신했고, 이후 드라마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 출연하며 드라마 '로망스' 이후 배우로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2월 28일에 전역한 김정훈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성공적인 복귀를 치렀다. 또 3월 7일에는 이진욱도 전역해 KBS 2TV 드라마 '스파이명월'로 복귀했지만, 이진욱과 상관 없이 드라마가 내외부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이진욱이 주목 받는 것에 실패했다.
6월 20일에는 이동욱이 전역해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로 컴백했다. 이동욱은 전역 당일 가족과 친구들을 제쳐두고 바로 '여인의 향기' 포스터 촬영장에 합류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 같은 이동욱의 연기 열정 덕분에 김선아와 연인 호흡을 맞춘 '여인의 향기'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이동욱도 새로운 로맨티시스트로 떠올랐다.
[현빈과 조인성(첫번째)-김혜성(두번째)-김희철(세번째)-H.O.T. 문희준, 장우혁, 이재원, 토니안, 강타(네번째 왼쪽부터), 붐(다섯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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