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에 피자·치킨? "참신하다" vs "부끄럽다"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추석 차례상에 피자와 치킨을 올린 사진이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해 추석의 차례상이라면서 차례상에 피자와 치킨을 올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 속에는 차례상 맨 오른쪽에 큼지막한 피자 한 판이 놓여 있다. 이 차례상에는 전이 보이지 않아 피자로 전을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제 생각이긴 하지만 조상님들도 좋아하실 것 같고, 음식 준비하는 사람들의 일손도 덜 수 있다"며 피자 차례상을 추천했다. 또 트위터에는 굴비, 전, 과일과 함께 치킨 3마리를 통째로 차례상에 올린 사진도 나돌고 있다.

이 사진들이 공개된 뒤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 긍정적으로 보는 네티즌은 "고정관념을 깨는 참신한 시도"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좋아하신 음식이라면 문제없다" 등의 반응이다. "'치동피서'라면 반반 무많이 먹어야 하나요?"라고 농담을 던지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제사라는 전통행사에 외국 음식인 피자를 올린다는 것이 부끄럽다" "간편한 게 좋으면 성묘는 왜 가냐" 등 예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여럿이었다.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피자 차례상]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