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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강호동의 입에서 나온 '잠정 은퇴'는 담담했다. 하지만 진심이 어려있었다. 고작 20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 질의응답도 진행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거짓된 눈물은 없었다.
강호동은 지난 5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 일로 인해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으며 강호동 소속사는 같은날 보도자료를 배포,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과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비난은 멈출지 몰랐다. 급기야 연예계 퇴출 운동까지 벌어지며 강호동을 막다른 길로 몰아 세웠다. 결국 그는 '잠정 은퇴'라는 것으로 시청자들에 사과를 전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담담하게 사과문을 발표했고 은퇴를 선언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의 의지는 확고해보였고 고민의 흔적이 보였지만 머뭇거림은 없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기자회견을 진행할때 관문처럼 쏟아내는 눈물도 없었다. 그저 울먹이는 목소리와 눈에 고인 눈물로 은퇴를 말했다.
'천하장사'로 얼굴을 알린 강호동은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는 그동안 우직한 꾸밈없는 성격과 뛰어난 리더쉽으로 국민 MC 반열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연예계 은퇴는 한순간이었다. 많은 사랑을 보냈던 국민은 강호동이 세금 탈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추징금이 부과됐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후 강호동은 변명이 아닌 사과의 말을 전했고 "과정이 어떠했든 내 잘못"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대중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강호동은 대중들의 사랑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연예인이었다. 급하게, 짧게 진행된 기자회견이었지만 그의 진심을 느낄수 있었다. 그는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강호동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여러분의 사랑에 실망을 드렸습니다. 세금 관련된거은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그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잇습니다"라고 국민들의 사랑을 강조했다.
이번 은퇴 결심도 대중들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강호동이 출연중인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강호동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은 아닌데 이번엔 좀 다르다. 연예계 퇴출 운동까지 벌어지자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은퇴 결정에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론이었음을 전했다.
짧기만 했던 그의 기자회견에서 진심을 느낄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대중들의 사랑을 느끼고 있는 강호동이기에 대중들이 원치 않는다면 은퇴를 해서라도 TV에 나오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불거졌던 '1박 2일' 강호동 하차에 관해서도 그는 대중들이 원하기에 6개월동안 보여줄수 있는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끝내겠다는 결과를 이끌기도 했다.
강호동의 연예계 은퇴. 큰 사건이다. 이런 결정에 대해 "은퇴까지 해야 됐냐"고 불만을 터트리는 대중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호동이기에 가능했던, 강호동만의 진심 보여주기 였던것은 분명하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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