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1549일만에 선발 등판한 신승현이 조기강판됐다.
SK 우완 사이드암 신승현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5이닝 정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는 이만수 감독대행의 바람과 달리 2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2이닝 6피안타 1탈삼진 3실점.
최근 SK 선발 마운드는 브라이언 고든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신승현 카드 역시 고육지책이었다. 그럼에도 이 감독대행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 감독대행은 "3일 두산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것을 보고 롯데전에서도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등판 배경을 설명했지만 이는 실현이 되지 못했다.
신승현 개인적으로는 4년여만의 선발 등판 무대였다. 2005년 12승을 거두기도 했던 신승현이지만 이후 부상, 병역 의무 이행 등으로 2007년 6월 13일 한화전 이후 1549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자신에게 온 김주찬의 번트 타구에 송구 동작이 늦으며 안타를 만들어 줬다. 손아섭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결국 이대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2회들어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강민호는 범타로 처리했지만 조성환과 황재균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문규현에게 스퀴즈 번트를 내주며 2실점째 했다. 끝이 아니었다. 결국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결국 신승현은 팀이 1-3으로 뒤진 3회부터 마운드를 이승호(등번호 37번)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32개였다.
[SK 신승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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