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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해 데뷔한 신인 배우 겸 가수 한그루(19)는 데뷔 연차에 상반되게 많은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데뷔 초반에는 압구정 유이로 불리다 데뷔 직후 미국(2003년 미국 대통령 교육상 수상)과 중국(북경국제예술학교 월반)에서의 화려한 학력이 드러나면서 연예계를 대표하는 엄친딸로도 불렸다. 그리고 10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채널CGV의 3부작 TV무비 '소녀K'로 첫 액션연기를 소화하면서는 '제2의 하지원'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한그루는 추석을 앞두고 진행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소녀K'로 첫 연기 데뷔 겸 주연배우 데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가 맡은 '소녀K' 차연진 캐릭터는 돌려차기, 점프 니킥, 360도 공중발차기 등 화려한 액션연기를 소화해야 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은 무엇보다 액션신에 대한 욕심이 커 신인이라도 완벽한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차연진 역 오디션은 번번히 적역을 찾아내지 못해 무산됐다. 한달이 넘도록 진행된 오디션 끝에 마침내 한그루가 김종현 감독의 눈에 들었다.
"4월 말 오디션을 봤고 직후 결정이 됐어요. 거의 바로 촬영에 들어가게 됐죠. 사실 첫 주연작이 원톱이었고, 너무 어려운 작품을 만난터라 부담이 컸어요. 함께 출연하는 김정태 전미선 선배님 모두 연기파 배우신터라 긴장도 많이 됐어요. 소녀 킬러라는 역할이 소화해야하는 감정연기도 어려운데 액션도 하니 합도 외워야 했고요. 하지만 잘 하려고 한다고 해서 못하는 걸 잘 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단순하게 최선을 다하자 하고 마음가짐을 바꿨어요. 액션신이 6일 연속 있는 날에는 이 악물고 열심히 했죠. 현장에서는 다들 으?X으?X 하는 분위기여서 힘들어도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된 '대세' 김정태에 대한 인상은 어땠을까. 특유의 예능감으로 충무로 감초에서 예능계 대세로 떠오르게 된 김정태이지만 한그루에게는 하늘같은 선배이기도 했다.
한그루는 "처음 미팅 때 ??을 때는 키도 크시고 배우의 포스가 뭔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미팅 이후 긴장감은 더 커졌죠. 또 첫 신이 김정태 선배와의 신이라 '선배님께 혼 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했어요"라며 "하지만 굉장히 유머러스하시고 현장 분위기 메이커셨어요. 긴장한 제게 농담도 많이 건네주셨고 조언도 해주셔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그루는 이날 인터뷰에서 또 한 분의 고마운 선배님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바로 '소녀K'에 들어가기 전 함께 케이블채널 QTV'수미옥'이라는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췄던 대 선배 배우 김수미에 대한 기억이다.
"'수미옥'에 고정 출연하고 있던 차에, '소녀K' 캐스팅이 확정되면서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차를 결정했어요. 김수미 선생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릴 때 혹시 밉보이면 어쩌나라는 걱정도 했는데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넌 어디가서도 잘 될 거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실제로 뵈면 카리스마도 물씬 느껴지시지만 굉장히 따뜻한 분이세요."
이날 한그루는 "가수보다는 배우 욕심이 더 커요. 길게 봐서도 배우가 더 좋은 것 같아요"라며 이제 막 맛을 보기 시작한 연기에 대한 재미를 드러냈다. 또 "액션물을 하면서 너무 힘드니까 다음에는 안 해야지 했느데 지금 마음으로는 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밝은 역할도 하고 싶고 또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제 막 스무살이 되는 한그루에게 "연애는 하고 싶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또래 연예인들이 흔히 말하듯 "지금은 일에 더 열중할래"라는 답을 예상했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미국에서 살았던 탓인지 개방적인 답이 돌아왔다.
[한그루.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복협찬 = 박술녀 한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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