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끝내기 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김강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달리며 같은날 두산에게 패한 KIA를 밀어내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성적 58승 51패 2무. 반면 승리를 눈 앞에 뒀던 롯데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2위 굳히기에 실패했다.
승부는 연장 10회 갈렸다. SK는 앞선 10회초 수비에서 손아섭에게 홈런포를 내주며 8-9로 뒤졌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사 후 최윤석의 볼넷과 박재홍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강민이 상대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타점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8회까지는 롯데의 압도적 우위였다. 롯데는 1회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1회말 수비에서 동점을 내줬지만 2회 문규현의 스퀴즈 번트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3-1로 앞서 나갔다.
이후 5회까지 숨을 고른 롯데 타선은 6회부터 다시 힘을 냈다. 롯데는 6회 2사 이후 강민호의 볼넷과 조성환의 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7회에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 2루에서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롯데는 박종윤과 강민호까지 적시타를 때리며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8회에도 이인구의 3루쪽 강습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쉽사리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이 때부터 시작이었다. 8회 안치용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한 SK는 9회 대거 5득점하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박재홍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이어 김강민의 좌월 3점포까지 터지며 7-8까지 쫓아갔다.
이어진 1, 2루에서 이호준의 안타성 타구가 정훈의 호수비에 잡히며 경기가 끝나는 듯 했지만 2아웃 이후 대타로 등장한 박진만의 우중간 안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김강민은 9회 추격 3점포와 10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4안타 5타점. 연장 10회 수비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반면 롯데는 8회까지 8-1로 앞서다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끝내기 안타를 김강민.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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