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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용우 기자] "얼마나 심심하겠어. 2달 동안 훈련을 못했는데..."
9일 오후 현대건설 선수들이 오후 훈련을 마칠 때쯤 재활 중인 양효진(센터)이 체육관으로 들어왔다. 양효진은 이호 코치와 함께 배구공을 가지고 놀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황현주 감독은 "본인도 심심했을 것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양효진은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이동 공격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양효진은 프로 입단 후 이동 공격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성장판이 아직 닫힌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성장판이 닫힌 상태가 아닌 상황서 속공 훈련을 하면 부상 위험성이 크다며 양효진의 이동 공격 훈련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조금씩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에서도 이동 공격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양효진은 9일 만난 자리서 2달이라는 시간 동안 배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2달 동안 훈련을 못해서 답답했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보면 나도 하고 싶어진다"면서 "그래도 배구를 하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8월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아직 재활에 들어가지 않았다. 매일 훈련장 지하에 있는 웨이트장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보강 훈련을 하고 있다.
양효진은 "부상 이후 지인들이 많이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했다. 나를 생각해주는 분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재활로 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양효진]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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