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유정 인턴기자] 한화 이글스 '7억팔' 특급 신인 유창식이 단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유창식은 13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서 선발 등판해 ⅔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뿌리고 5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한 뒤 강판 됐다.
유창식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1사 1,3루에서 김상현에게 우중간으로 가는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나지완 볼넷 허용 후 안치홍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차일목을 상대로 인필트 플라이 아웃을 만들어 내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지만, 이후 박기남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추가로 2실점해 점수는 0-5이 됐다.
이에 유창식은 1이닝을 다 던지지도 못하고 장민제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경기에 앞서 한대화 감독은 "유창식의 직구 구속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조금씩 부족하다. 안 좋은 모습들은 캠프를 거치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기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늘(13일)이 선발로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혀 걱정 반 기대 반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유창식에 대한 한대화 감독의 기대보다 걱정이 더 들어맞았다.
이날 유창식은 직구구속이 최고 140km밖에 나오지 않았고, 슬라이더의 경우에도 128~132km의 구속에 예리한 각조차 형성되지 못하면서 타자들이 공략하기 좋은 공이 됐다. 특히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축인 왼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상체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구속과 제구력 모두 문제가 생겼다. 이에 볼이 많아지면서 매 번 타자들과의 수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갔다.
이날 경기가 유창식에겐 내년 시즌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받는 오디션과 같은 등판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그에겐 뼈아픈 날이 아닐 수 없다.
유창식은 이날 등판으로 평균 자책점을 6.11에서 7.62로 높였다.
[한화 유창식.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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