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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1년 전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숨진 19살 한국청년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MBC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이하 '다큐 그날')은 일본 여행 중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한 빌딩 계단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故강훈군의 사연을 공개한다.
강훈군은 미국 애틀랜타의 명문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한 촉망받는 수재였다. 그렇지만 뉴욕에서의 생활비는 턱없이 비쌌고, 학비를 벌기 위해 해외 영어봉사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한국에 왔다. 그리고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비를 모으던 강훈군은 친구 2명과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다.
도쿄 여행 첫날, 친구들과 신주쿠에서 식사를 하던 중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한 강훈군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신주쿠 가부키초의 한 빌딩 비상계단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강훈군은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숨졌다.
일본 경찰은 강훈군의 사망 사건에 대해 술에 취해 빌딩옥상으로 향하다 넘어져 숨졌다며 단순사고사 판정을 내렸다. 그렇지만 강훈군의 아버지는 단순사고사가 아닌 범죄사건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 주장에 따르면 빌딩 엘리베이터의 CCTV에는 강훈군이 두 남자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찍혔다. 강훈군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제스처를 했고,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강훈군의 복부를 가격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경찰의 주장대로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상처를 입었다기엔 계단 이 곳 저 곳 피가 묻기 힘든 위치까지 핏자국이 있었다. 강훈군의 아버지는 이러한 의문점들을 토대로 재수사를 요구했다.
재수사를 하겠다는 일본 경찰의 말을 믿고 미국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올해 7월 단순사고사로 결론 내렸다는 일본 외무성의 연락을 받았다. 이에 아버지는 재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아들의 주일학교 선생님이었던 워즈니악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
'다큐 그날'은 강훈군이 숨진 지 1년 째 되는 날, 일본에서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 방송은 17일 오전 8시 45분.
[故강훈군.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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