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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강호동이 잠정은퇴선언을 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그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의 앞으로의 향방이다. 강호동이 진행한 프로그램은 KBS ‘1박2일’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 등 4개다. 이들 4개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중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프로그램에서의 강호동의 존재감과 상징성, 역할이 프로그램 존폐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보면 시청률이 높기 때문에 쉽사리 폐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후임자를 구해 현재의 포맷과 내용대로 프로그램을 이끌수도 없다.
‘강심장’의 박상혁PD가 강호동은 대체재가 없는 예능인이다라고 말한 부분이나 ‘무릎팍도사’의 박정규PD가 프로그램에서의 강호동의 존재감이나 상징성은 워낙 커 쉽사리 해법을 찾기가 힘들다라고 말한 것은 강호동 부재로 인한 프로그램의 진행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강호동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공동 진행자나 멤버들의 입장을 고려해야하고 계속 난색을 표하고 있는 예능스타들의 태도 역시 강호동 진행 프로그램의 향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후임자는 워낙 진행을 잘하며 인기를 끈 강호동에 비교 당하는 것은 숙명일 것이고 잘해야 본전이라는 생각을 하게 돼 쉽게 강호동 프로그램에 들어가기를 주저하고 있다.
그리고 1인 진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강호동 없이는 생각할수 없는 강호동 퍼스낼러티 토크쇼 ‘무릎팍 도사’는 폐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규PD의 언급처럼 강호동의 존재감이나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만약 후임자를 결정해 이끌고 간다면 프로그램 타이틀부터 포맷까지 변경해 시청자와 만나는 것도 생각해볼 해법이다.
만약 ‘스타킹’과 ‘강심장’을 폐지하지 않는다면 요즘 프로그램 개편철이기 때문에 제작진은‘스타킹’이나 ‘강심장’의 현재의 포맷에 변화를 주고 진행자나 고정 게스트를 전면 교체 혹은 쇄신해 새로운 느낌으로 시청자와 만나는 방안이 좋을 듯하다. 이럴 경우 후임자들은 새로운 기분으로 강호동의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다 자신만의 개성적인 진행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동이 진행한 프로그램 '1박2일'강심장''무릎팍도사''스타킹'. 사진=KBS,MBC,S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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