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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영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하 가문의 영광4)'이 추석극장가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추석연휴 나흘만에 12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고, 개봉 첫 주 이미 손익분기점인 16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나 올해 추석극장가에는 송강호, 권상우, 차태현 등 흥행 배우들의 전면전이 펼쳐짐과 동시에 멜로, 액션, 가족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대결이 벌어졌던터라 이들 작품의 틈바구니 속 '가문의 영광4'가 거둔 성과는 더욱 눈길을 끈다.
사실 '가문의 영광4'의 압도적인 흥행 결과는 예상 밖의 일이기도 했다. 개봉 전 진행된 언론시사회 반응 대다수가 혹평이었기 때문.
그러나 정태원 감독 겸 제작사 대표는 지난 15일 마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관객 모니터 시사를 통해 "흥행은 미리부터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평단의 혹평에 대해 "영화를 분석하는 곳인만큼 혹평 역시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들 때부터 평단의 호평은 기대하지 않았다"라며 "지난 1편부터 3편까지 단 한 번도 호평을 받은 일은 없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어 "이번 4편은 지난 시리즈들에 비해 가족 코미디의 색깔이 강하다. 욕설과 선정성도 최대한 배제해 가족관객들이 관람하기에 무리없도록 제작했다. 실제로 극장을 들어서는 관객들을 보면 초등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있고 남녀노소 다양하다"라며 "제작의도 대로 결과가 나오니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정 감독은 "트위터 반응을 살펴봐도 85%가 즐겁게 보고 갔더라. 트위터의 경우, 네이버 영화 감상평과는 다르게 진짜 관객끼리의 소통수단 아닌가. 사실 '가문의 영광4'식 코미디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릴 수 있는데 오늘날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 전에 그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파악할 수 있는 루트가 풍부하다. 이런 장르를 싫어하는 관객들은 미리부터 선택을 하지 않았기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평단과는 상반된 관객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끝으로 "4편의 흥행덕분에 5편 제작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가"라는 질문에 "주말 스코어는 보고 판단할 일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태원·'가문의 영광4'. 사진=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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