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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전도연과 정재영이 주연한 영화 ‘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이 ‘제 12회 도쿄 필름엑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작품의 완성 전부터 ‘카운트다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해 왔던 필름엑스 영화제 측은 지난 12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이루어진 프레스 및 인더스트리 시사를 본 직후 현지에서 초청 의사를 바로 밝혔다.
필름엑스 영화제의 하야시 가나코 집행위원장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기교가 상당하다. 스펙타클한 장면들을 잘 살리는 연출력도 이미 보인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펼쳐지는 드라마, 도시의 구석구석을 그려내는 방식, 철거되는 건물, 자동차 추격씬 등에서는 감독의 실력을 잘 느낄 수 있다. 홍콩 영화의 액션을 방불케 하면서도, 한국에서만 가능한 끈기 있고 힘있는 연출력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장편 연출이 처음인 감독의 데뷔작에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가 출연한다는 캐스팅이 가능한 한국 영화 산업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허종호 감독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또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어 낼 것으로 주목된다. 올해 영화제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라며, 영화를 본 즉시 경쟁 섹션에 초청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사인 오피스 기타노가 2000년 창설한 도쿄 필름엑스 영화제는 한정된 수의 작품만을 상영하는 소규모 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적인 완성도와 상업적인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지원해 온 경쟁 섹션은 2010년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자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중국 5세대의 대표 주자인 지아 장커 감독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거장 감독들이 거쳐간 영화제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로는 최근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등이 상영된 바 있다.
올해의 필름엑스 영화제는 11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동경 유락초의 아사히 홀을 중심으로 개최되며 10편의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정한 경쟁 부문과 전세계에서 선정한 7작품을 보여주는 스페셜 스크리닝, 과거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심도 깊게 보여주는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부문상은 없으나 작품상, 감독상에 해당하는 그랜드 어워드를 놓고 신인 허종호 감독은 다른 아시아의 감독들과 겨루게 될 예정이다. 개막은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그리고 폐막은 두기봉 감독의 ‘Life Without Principle’이 선정됐다.
영화 ‘카운트다운’은 냉혹한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 분)’와 미모의 사기전과범 ‘차하연(전도연 분)’이 서로의 목적을 위해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속도감 있는 액션과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을 펼쳐낼 예정이며,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토론토 영화제 당시 ‘카운트다운’ 레드카펫 현장]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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