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현재까지 가장 많은 잔여경기(17개)를 남겨두고 있는 SK 와이번스에게 연이은 주전 선수들의 전력 이탈은 뼈아팠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이제껏 없으면 없는 대로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잘 해왔다. 힘들 때 팀을 살리는 난세영웅이 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진담반 농담반인 말을 전했지만, 그 말은 현실이 됐다.
SK는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최정을 대신해 8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권용관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팀 5-4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권용관은 이날 공수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5회초 1사 1루 유원상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어내 선취점을 따냈다. 권용관의 점수를 필두로 최윤석의 좌전 적시타, 조동화와 김연훈이 각각 번트안타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에만 4점을 몰아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이날 그는 익숙지 않는 3루수라는 포지션에서 그 누구보다 빛났다. 권용관은 7회말 조인성의 3루 베이스근처로 튀는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 LG 타자들을 더블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선보였기 때문.
권용관은 성남고교 졸업 후 1995년 LG 트윈스에 입단하였다. 데뷔 이듬해인 1996년부터 점차 두각을 드러내다가 뛰어난 수비 실력 덕에 2001년부터 2009년까지 LG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0년 스프링 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내야수 오지환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지난 2010년 7월 28일 SK와 LG의 3:4 트레이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SK 권용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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