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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콩라인은 계속 될 것 같다"
'올마이티' 허영무(삼성전자)가 새로운 역사를 다시 썼다.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냈다.
허영무는 17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내 평화의 광장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서 정명훈을 3대2로 제압했다. 와일드 카드와 재경기를 거쳐 스타리그 결승까지 올라온 허영무는 스타리그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지난 2008년 인크루트 스타리그서 같은 팀 동료 송병구가 정명훈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 만에 프로토스 우승자가 됐다.
<다음은 스타리그 우승자인 허영무와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추석도 반납하고 힘들었다. 잠도 안자고 연습했다. 그만큼 연습하고 우승했다. 준우승을 많이 해서 그런지 감격스러웠다. 스코어도 3대2로 이겨서 기분좋다"
- 1,5세트서 캐리어 전략을 썼는데
"1세트는 알고도 못막을 것으로 썼다. 연습하면서 패할 것 같지 않았다. 5세트는 위치에 따라 빌드를 바꾸려고 했다. 정찰도 테란이 빗나갔다. 운이 좋았다"
- 콩라인에 대한 본인 생각은?
"준우승을 하다가 우승을 했다. 콩라인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이런 구도가 재미있다. 한 번 더 우승하면 탈퇴하는 것이다(웃음). 1회 우승하고 탈퇴하면 (정)명훈이와 팬들이 섭섭할 것이다. 나 자신은 1회 우승해도 탈출했다고 생각하지만 팬들은 그렇게 보지 않을 것 같다"
- 5세트서 뒤집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스타게이트가 깨지면서 상황이 불리했다. 그 상황서 캐리어만 모으자고 생각했다. 전략도 맞아 떨어졌다. 명훈이가 유리하다보니 방심한 것 같다. 상대 빈집에 갔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타이밍이었다. 처음 우승이다보니 정말 웃고 싶었다. 갑자기 부모님이 우시는 것을 보고 솔직히 찡했다. 부모님의 눈물 앞에는 약한 것 같다"
- '가을의 전설'이라는 수식어에 부담됐나
"일단 예전 결승이라면 부담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이제는 즐길 줄 안다. 주목을 받는 것이 즐기는 원인이 됐다. 결승전 준비도 재미있게 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 기복이 심한데
"경기 스타일은 바꾸지 않았다. 계속 패하다보니 주눅든 것이 사실이다. 빨리 탈출하지 못했다. 탈출한 시기는 이번 대회 우승이 된 것 같다"
-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왔는데
"패할 때 군대 생각도 많이 했다. 이대로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잠도 못잤다. 갑자기 한줄기 빛이 보이면서 점차 올라오는 것 같았다. 사람은 노력을 계속하다보면 빛을 보는 것 같다. 항상 모든 일이든지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 향후 목표는?
"스타리그 1회 우승을 많지만 다수 우승은 별로 없다. 우승하고 나서 다음 시즌부터 이 우승에 취하지 않고 2회 우승, 골든 마우스 탈 때까지 기록을 세우는 선수가 되고 싶다. 노력을 할 것이다. 팀 동료들이 추석 연휴에도 나를 보러왔다. 너무 고마웠다. 꼭 한턱 쏴야 할 것 같다"
[허영무]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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