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정규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 류중일 감독이 용병 투수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1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매티스와 저마노가 효자지"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류 감독은 "두 용병이 (지금과 같은 성적을 거두게 된) 키(key)였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던 삼성은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로 1위를 탈환한 뒤 이제 2위와의 격차를 6경기 이상 벌려놓은 상태에서 매직넘버를 줄이는 일만 남았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 두 용병 덕분이라는 것.
7월 중순 팀에 외국인 타자 가코 대신 투입된 매티스는 넥센을 상대로 첫 승을 올린 뒤 이어 한화를 상대로 2번째 승리를 따냈다. 당시 하위권 팀을 상대로 낸 승리라 매티스의 능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오히려 매티스에게는 이런 등판이 득이 됐다. 넥센과 한화를 상대로 등판하면서 차츰 한국야구에 적응한 매티스는 롯데와 SK를 상대로 차례로 승리를 추가하며 팀의 선발진의 한 축이 됐다.
또한 후반기 들어 영입된 저마노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저마노는 지난 8월 18일 문학 SK전에서 한국 데뷔전에서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김성근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한 사이 거두게 된 승리였지만 이후에도 매티스와 함께 용병으로서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든든한 불펜진에 용병 투수들까지 제 몫을 해주고 있어 마음이 든든한 류중일 감독은 "내가 복(福)장이라서 그런가보다"며 웃어보였다.
'효자용병' 매티스와 저마노가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을 위해 어떠한 복을 안겨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티스-저마노. 사진 = 마이데일리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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