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하루동안 이숭용(40)으로 살았던 그도 은퇴식에 빠질 수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는 18일 서울 목동구장. 이곳에 한 명의 연예인이 깜짝 등장했다. 은퇴식 행사 소개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그였다. 정준하가 그 주인공.
1971년생 동갑내기인 이숭용과 정준하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그러던 중 이숭용과 정준하는 지난 3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타인의 삶'이라는 주제로 상대방의 삶을 하루씩 살아보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정준하는 '넥센 히어로즈의 영원한 캡틴'으로서 하루를 지냈다. 그는 제주도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심동섭과 상대하기도 했다. 이숭용은 정준하로 빙의(?)해 무한도전 멤버들과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게임을 펼치기도 했다.
때문에 어찌보면 이날 정준하의 등장은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경기 전 열린 은퇴식 1부 행사 도중 갑자기 정준하와 스윗소로우가 부른 '정주나요'가 흘러나왔다. 이어 사회자가 "급히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왔다"며 정준하를 소개했다. 정준하는 영화 '가문의 영광 4-가문의 수난' 홍보차 부산에 들렀다가 참석하지 못한 채 급히 이숭용 은퇴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있는 이숭용과 만난 정준하는 이내 그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은퇴식을 축하했다.
[정준하와 포옹을 나누고 있는 넥센 이숭용(첫 번째 사진), 정준하가 이숭용 대신 넥센 주장으로 변신했을 당시(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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