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가슴 아프다"
이숭용 은퇴에 대한 송지만의 첫마디다. 한화에서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04년부터 이숭용과 팀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그이기에 이숭용의 은퇴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18일 이숭용 은퇴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송지만은 이숭용의 은퇴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승을 하면서 멋지게 은퇴하면서 좋았을텐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소속팀인 넥센이 18일 현재 최하위에 처져있기 때문. 이숭용은 예전 인터뷰에서 "우승하는 날 은퇴하는 것이 꿈"이라고 몇 차례 밝힌 바 있다.
아쉬움도 남지만 이숭용이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하고 은퇴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본인이 힘들었을 시기가 많았을텐데 이를 버티고 2000경기를 마친 것에 대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송지만은 "한 팀에서만 2000경기를 출장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힘들고 대단한 것 같다.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이야기를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이숭용 또한 "(송)지만이도 원없이 하고 명예롭게 은퇴했으면 좋겠다. 충분히 그럴 자질이 있다"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송지만은 1973년생으로 이숭용이 그라운드를 떠남에 따라 선수단 최고참으로 올라서게 됐다.
[사진=이숭용(왼쪽)과 송지만]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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