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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의 편집 조작논란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하루만 벌써 2번째다.
18일 오후 현재 '슈스케3'의 슈퍼위크에 출연 중인 예리밴드의 리더 한승오는 자신의 팬카페에 "탑10에 진입해 11월까지 합숙이 예정돼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행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져 어제(17일) 숙소를 무단이탈했다"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한승오는 합숙에 진출한 TOP10이 통신기기 등의 사용을 제한받아 외부 세상과는 완전히 단절돼있었다고 밝히며, 우연히 새벽에 자신들과 관련된 기사를 검색해보다 즐겁게 기억에 남은 2차 미션 당시 자신들의 모습이 다른 팀에 기생된 팀처럼 비춰졌으며 자신은 독단적인 사람으로 그려진 사실에 "경악했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한승오는 제작진의 편집조작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작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승오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지난 17일 방송분의 탈락자 김소영이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것을 마치 연습 도중 무단이탈한 것처럼 편집해 방송했다라는 요지의 글을 한 포털사이트 공개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다음은 한승오가 팬카페에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예리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한승오입니다.
약 3개월여 전, 이번 슈퍼스타K3에서는 밴드에게까지 지원의 폭이 넓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슈스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슈퍼위크를 통과하여 마침내 꿈의 top10 에 진입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엔 정말 유난히 실력자들이 많았던 터라 저희는 탑10 에 들어간 것 자체가 꿈만같았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탑10 합격자들은 슈스케가 끝나는 11월 초까지 합숙 일정이 예정되고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바로 어제 숙소를 '무단 이탈'하여 각자의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탑10의 합숙은 스포방지를 이유로 방송전까지 철저히 비밀스런 장소에서 아무도 모르게 진행되며 TV시청은 물론(슈스케 포함) 각자의 핸드폰, 노트북, 와이파이가 되는 모든 통신기기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 됩니다..슈스케 방송내용 포함 세상밖의 모든 소식과 단절된 상태에서 저희는10일차 모CF촬영을 밤새 끝내고 장소를 이동하여 새벽 5경부터 아침 9시까지는 강남의 모 스튜디오에서 해당 CF의 음원 녹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녹음실에서 인터넷으로 저희 소식을 검색해 보다가 저와 멤버들은 경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노력한 만큼 멋지게 방송이 나가고 있으리라는 기대는 곧 처참한 실망과 좌절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40세의 늙은 나이로 다른 경연자들을 윽박지르며 그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인간 말종이 되어있었고 저희 밴드는 울랄라 세션에 붙어 기생하는 거지같은 팀이 되어있었습니다. 울랄라세션, 팻듀오와의 2차 미션은 특히나 슈스케 기간동안 가장 재밌었던 시간으로 꼽을 만큼 즐겁고 화목한 시간이었습니다.
헤이즈의 의견을 묵살하고 독단적으로 묘사 되는 장면에선 정말이지 억울하고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슈스케는 '악마의 편집', '막장방송'이라는 수식어들을 본인들 스스로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유전자 조작 보다도 더 정교한 영상조작기술을 뽐내며 '조작'을 '편집기술'로 미화하고 있습니다.
24년간의 제 음악인생이 한 순간에 재활용 조차 불가능한 쓰레기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건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1시간 가량을 눈물을 흘리며 우리 멤버들과 다른 어린 탑10 참가자들의 위로를 받아야했습니다...
결국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들은 통신기기 사용을 그토록 엄격하게 금지했나봅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저와 저희 밴드는 아무것도 모른채 오늘도 '악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겠지요. 숙소로 복귀한 저희는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악역이 필요한 예능방송이라고는 해도 이런 조작을 통해서 한 밴드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권리까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배우가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실제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비슷한 일들이 꽤 있었던 걸로 압니다. 이런 일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 M.net과 슈스케 제작진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칼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데도 쓰이지만 사람을 죽이는데도 쓰입니다. '악마의 편집!'.슈스케는 이 훌륭한 칼날을 앞으로 부디 좋은 곳에 사용하시기를 바라며 더불어 슈스케 제작진에게 해당영상의 원본 공개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합니다...그리고 그간 저희를 응원해주셨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올림
[사진=Mnet '슈퍼스타K3' 방송화면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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