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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5000만 파운드(당시 약 900억원)의 사나이 토레스(27·첼시)가 최악의 실수를 저질렸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19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맨체스터 유타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서 올시즌 첫 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토레스는 경기 시작부터 그동안의 부진을 씻기위해 의욕을 보였다. 그라운드를 폭넓게 움직이며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결국 후반 1분, 토레스는 팀의 첫 골을 뽑아냈다. 아넬카의 침투패스를 골문 앞에서 이어받은 토레스는 골키퍼 데 헤아와 마주본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세골차로 뒤져있던 첼시로서는 추격의 발판이 됐던 귀중한 골이었다.
첼시 이적 이후 21경기에서 1골 밖에 못 넣으며 5000만 파운드의 몸값을 무색케할 정도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토레스 본인으로서도 올시즌 부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인상적인 골이었다.
하지만 후반 38분, 토레스는 최악의 실수를 하고 말았다. 첼시의 하미레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예리한 침투패스를 넣어줬다. 공을 이어받은 토레스는 맨유의 골키퍼 데 헤아를 가볍게 지친 뒤 빈 골대를 앞에 두고 골대 밖으로 공을 때렸다. 슈팅 직후 토레스는 무릎과 고개를 땅에 숙인채 한동안 얼굴을 들지 못했다.
경기 직후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첼시 감독은 "이날 루니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도 다 똑같이 실수를 한다"며 토레스를 두둔했다.
한편, 이날 첼시는 맨유에 1-3으로 패하며 올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토레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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