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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의 중징계 위기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다.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2011년 제 37차 방송심위소위원회에선 '무한도전' 7월 방송분에 대해 '경고'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오는 29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무한도전'의 제재 여부 및 수위 결과가 최종 결정된다.
방통심의위는 '무한도전'과 관련 출연자들이 방송의 품위를 저해하는 과도한 고성이나 저속한 표현 등을 사용하는 모습과 부적절한 내용의 자막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반복적으로 방송한 것은 청소년을 비롯한 시청자의 바른 언어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또 게임 벌칙으로 출연자간 맨 엉덩이를 세게 때리는 등의 모습을 비교적 장시간 방송한 것이 방송의 품위를 저해했다고 판단했으며, 특정 출연자가 특정 브랜드임이 인식 가능한 상의를 착용한 모습을 비교적 장시간 반복 노출해 해당 브랜드에 광고효과를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며 심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봤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 홈페이지를 찾아 '무한도전' 징계 방침을 철회해달라는 글을 잇따라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무한도전'을 보면서 자막이 저속하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무한도전'이 어째서 품위 없는 방송이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무한도전'은 기부도 많이 했고, 감동도 주고 웃음도 주는 프로그램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무한도전'의 인기만큼 방송 내용이 청소년들에 끼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며 적절한 수위로 조절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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