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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가왕 조용필이 MBC ‘나는 가수다’에 모습을 드러낸다. 19일 진행되는 7라운드 2차 경연녹화는 ‘조용필 스페셜’으로 꾸며지며 이 방송분에 조용필이 출연한다. 김경호 인순이, 장혜진, 조관우, 바비킴, 자우림, 윤민수 7명의 가수가 경연곡으로 조용필의 노래를 미션곡으로 배정 받고 경연을 앞둔 중간 점검에서 조용필을 직접 만나 함께 노래를 부르며 미션곡에 얽힌 이야기와 추억담을 나눈다.
방송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 조용필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시대의 가왕으로 평가받는 조용필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것은 큰 의미를 담보한다.
‘나가수’를 만들었던 김영희PD는 “‘나는 가수다’는 음악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을 대중에게 제대로 평가받는 기회를 제공해 대중음악의 발전을 꾀하고 싶다”라고 ‘나가수’의 기획의도를 설명한 바 있다. 음악과 가수의 진정한 존재의미와 가치를 드러내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취지에 가장 부합한 가수가 바로 43년 동안 쉼없이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감동을 준 조용필이었다. 조용필은 경연자는 아니지만 출연자로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나가수’의 프로그램적 존재의미를 더욱 더 부각시켜줄 것이다.
조용필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보면 금세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노래 하나만으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전율시키며 감동을 주는 조용필에게 대중은 ‘가왕’이라는 수식어를 헌사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끝없는 노력과 연습으로 조용필은 4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가수, 가왕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조용필은 끊임없이 무대 공연을 통해 오랜 세월 수많은 관중을 감동으로 몰아넣었고 록에서부터 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했다. 그리고 종국에는 ‘조용필’은 그자체로 장르가 됐다.
조용필은 인터뷰를 통해 “연습만이 가수로서 존재할 수 있게 한다. 무명일 때나 유명세를 얻었을 때나 변한 것은 없다. 가창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만 있을 뿐이다”라고 노력과 연습이 오늘의 조용필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 연습의 결과물이 바로 그의 노래를 통한 대중의 진한 감동이다.
이런 조용필의 ‘나가수’출연은 근래 들어 기획의도가 약화되고 시청자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나가수’출연가수와 제작진에게 초심과 진정성을 다시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줄뿐만 아니라 ‘나가수’의 존재의미를 더욱 더 부각시켜줄 것이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우리시대의 가왕, 조용필.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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