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당면한 예리밴드 무단이탈 변수 3가지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사상초유로 오디션 프로그램 본선 진출자가 무단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가 본선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TOP10으로 본선에 진출한 예리밴드가 지난 17일 합숙소를 무단이탈했으며, 18일에는 제작진의 편집왜곡을 정면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당초 19일 오후 홍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는 불발됐다.

그 사이 Mnet 역시 사상최초로 편집 전 원본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통해 예리밴드와 함께 슈퍼위크에서 맞붙었던 밴드 헤이즈 사이 갈등이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여론은 '슈스케'의 악마의 편집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분위기가 한 풀 꺾이고, 예리밴드를 옹호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으로 양분됐다.

이와 관련, Mnet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출연자가 제작진의 편집왜곡을 비난한 사례가 있었고 그때마다 원본 동영상을 공개하라는 대중의 요구도 있어왔다. 그럼에도 공개 이후 일반인 출연자가 맞닥뜨리게 될 여러 상황들을 생각해 단 한 번도 원본 영상을 공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일은 유례가 없던 일이었고 사태가 심각하다 여겼기에 영상까지 공개하게 됐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영상 공개 이후인 19일 오후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는 다시 한 번 자신의 팬 카페에 입장을 전했다. 한승오는 "당사자가 모멸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이다"라며 여전히 제작진의 편집왜곡을 비난했다. 다만 앞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라는 강경한 태도는 수그러들었고, "앞으로도 혹시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까페를 통해서만 하도록 하겠다. 어머니 품 처럼 따뜻한 언더그라운드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예리밴드의 사태가 조용히 수그러들게 될지 아니면 이번 일을 계기로 '슈스케'의 악마의 편집에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이 될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슈스케' 제작진은 예리밴드 무단이탈 후 생기는 변수를 놓고 긴급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사상초유 본선진출자 무단 이탈 후 생길 수 있는 변수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제작진이 19일 새벽 발표한 공식보도자료에 적혀있듯, 향후 예리밴드의 빈자리를 채울 또 다른 TOP10 진출자 선발이다. 이와 관련, Mnet 관계자는 "세 사람의 심사위원과도 의견을 조율해야한다. 빠른 시일내에 추가 선발을 할 예정이지만 아직은 정해진 일정이 아무 것도 없다"라고 전했다. 발빠른 네티즌은 이미 탈락자들 중 패자부활을 하게 될 행운(?)의 주인공이 누가될지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두 번째는 예리밴드가 첫 입장발표에서 밝혔듯 TOP10 멤버들이 찍은 CF. 해당 CF에서 예리밴드의 분량이 편집될지 여부, 그리고 추가로 TOP10이 선발되면 다시 재촬영할지 여부 등도 논의해야한다. 이와관련, Mnet 측은 "현재 그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 중에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라는 입장이다.

세 번째는 당장 오는 23일 방송분부터 등장하게 될 예리밴드의 분량이다. 이날 방송에는 예리밴드와 헤이즈의 경연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또 TOP10에 뽑힌 예리밴드의 모습도 공개된다. 이 분량이 편집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평소 가감없이 출연자의 모습을 보여줬던 '슈스케'이기에 이번에도 역시 통편집은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또 이들이 숙소를 무단이탈하는 과정이 방송될지 여부 역시 관심사다. Mnet 관계자는 "합숙에 들어가면 카메라가 상시 top10을 따라붙지는 않는다. 숙소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따로있을 뿐, 미션 중심의 촬영이 이뤄지고 예리밴드의 숙소이탈이 워낙 예상 밖의 일이라 이들의 당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확률은 적다"라고 전했다.

[사진=공개된 원본 영상 속 예리밴드와 헤이즈]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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