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첫 선발 등판하는 심수창에게 힘을 불어넣을까.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로 심수창과 함께 넥센으로 둥지를 튼 박병호는 이제 명실공히 넥센의 '4번타자'다. LG 유니폼을 입었을 때 1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던 박병호는 팀을 옮긴 후 맹타로 넥센과의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간혹 타격감이 부진할 때도 있지만 넥센 김시진 감독은 "나가서 마음껏 놀아라"며 "떨어질 때도 있으면 올라갈 때도 있다"며 박병호의 마음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박병호 본인도 "심리적 기복을 겪는 기간이 짧아졌다"고 동의했다. 이어 "LG 시절에는 못하면 잠도 못 잤다. 안 맞으면 조급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내 타격폼을 믿고 하게 됐다. 어떤 투수를 만나도 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런 박병호가 다시 친정팀 LG를 상대로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게다가 3연전 첫 경기인 20일 선발은 이적 동기생 심수창이다. 박병호는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과 맞대결했던 8월 23일 당시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당시 김시진 감독은 "보여주려는 마음이 아마도 클 것"이라며 지켜봤다. 이에 박병호는 25일 경기에서 안타 2개를 몰아치며 스스로 부담감을 떨쳤다.
이제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얻은 박병호는 심수창을 위해 맹타를 휘두를 때가 왔다. 또한 박병호 본인에게는 안타를 한 개도 쳐내지 못했던 주키치를 상대로 지난 경기에 대한 설욕을 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의미도 있다. 심수창은 이번 선발 등판에서 3승째에 도전한다.
[넥센 심수창(왼쪽)-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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