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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스타 작가 김수현의 연기자 이경영에 대한 언급으로 다시 한번 이경영의 방송출연금지에 대한 논란과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저는 배우 이경영이 스크린에만 나오는게 안타까워요. 어떻게 선생님 작품에서 구원이 안될까요. ‘최종병기 활’을 보면서 문득 이 멋진 배우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에 대해 김수현은 “이경영 배우, 정말 아깝죠. 누구보다 안타까운 사람이에요. 캐스팅하며 아쉬워했던 적도 있구요. 벽이 너무 높더라구요. 설득이 안돼요. 며칠 전 잠깐 명절인사 나눴는데 영화는 꽤 한다 그러더라구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러한 언급에 대해 일부 사람들의 “인간관계 때문이 아니냐. 고대생 사건과 다를 게 무엇이냐”는 의견에 대해 김작가는 “인간관계 때문이냐는 말은 모욕입니다. 이경영의 그녀는 누구도 미성년으로 볼수 없었다는 증언들이 있었고 혼자 사는 남자로서 있을 수 있는 일탈이었고, 고대생들은 같이 공부하던 친구한테 집단으로 추행을 한 겁니다. 나한테는 두 문제가 같은 비중일 수 없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수현의 이경영에 대한 언급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지난 2008년 서울드라마어워즈 부대행사에 참여한 김작가는 “오늘 이 자리에 나오며 문득 이경영이라는 배우가 너무 오랫동안 쉰다는 생각이 들었다. 논란이 될 수도 있지만 이제 일을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잘못에 대해 잔혹하게 매도하는 편인데 좀 용서하고 편안하게 일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경영이라는 연기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김수현의 이경영에 대한 언급은 2008년에도 그리고 최근에도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경영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주연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스타 연기자로 활동하던 중 지난 2001년 청소년성매매혐의로 구속된 후 일체의 활동을 중단했다가 2005년 영화 ‘종려나무숲’으로 복귀했으나 드라마 복귀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카메오 출연조차도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어 좌절된 바 있다.
현재 이경영은 KBS, MBC, SBS 방송 3사의 방송출연금지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10년째 방송과 드라마 출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경영은 법위반으로 사법적 처벌을 받았지만 대중은 여전히 이경영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수현 작가도 인정했듯이 이경영에 대한 대중의 여론의 벽은 상상을 초월 정도로 높다.
김수현 언급으로 촉발된 이경영의 방송출연금지 논란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승화되기위해서는 불법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방송복귀에 대한 객관적 기준 마련으로 이어져야한다. 똑같은 불법행태를 저지르고도 오랜 기간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짧은 자숙 뒤에 복귀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등 형평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또한 대형연예기획사 소속의 연예인은 문제를 일으키고도 빨리 복귀하고 그렇지 못한 연예인은 복귀가 늦어진다. 또한 불법을 저지른 남성 연예인은 같은 문제를 저지른 여자 연예인보다 훨씬 빠른 방송복귀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불법행위나 사회적 물의행위를 저지른 연예인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복귀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방송사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복귀기준 없이 여론의 눈치만을 보고 문제 연예인의 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연예인의 복귀에 형평성과 공정성의 문제가 야기된다.
이경영을 비롯한 문제 연예인의 방송 복귀여부는 이제 객관적 복귀기준에 근거해 결정해야한다.
[김수현 작가의 언급으로 인해 이경영의 방송복귀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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