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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지아가 연예계에 전격 복귀했다.
MBC는 20일 오후 "이지아가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나도, 꽃!'(극본 김도우 연출 고동선)의 여주인공으로 8개월여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지아는 '나도, 꽃!'에서 괴팍한 성격의 여순경 차봉선 역을 맡았다. 극 중 차봉선은 능글맞은 명품샵 주차요원 서재희와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당초 이지아의 연예계 복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했다. 지난 4월 21일 전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 관련 소송 이후 여배우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지아는 MBC '태왕사신기'에 여주인공으로 깜짝 발탁돼 한류스타 배용준과 호흡을 맞추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등장했다. 이후 MBC '베토벤 바이러스', SBS '스타일',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을 거치며 일약 톱클래스급 배우로 성장 중이었다.
하지만 서태지와의 관계가 폭로되며 그간 쌓아놓은 이미지가 순식간에 무너졌고, 특히 당시 톱스타 정우성과의 열애 중이었기에 이지아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대중이 받은 충격이 워낙 컸기에 여배우로서 이미지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였고, 연예계 복귀도 당분간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이지아는 돌아왔다. 4월의 사태 이후 약 5개월만의 컴백 소식으로 모든 이의 예상을 깬 빠른 복귀였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차기작 활동 시기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출연 제안을 받고 김도우 작가와 고동선 PD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작품 및 캐릭터에 많은 매력을 느껴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감독님과 작가님을 직접 만나 뵙고 함께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는 더 큰 기대감과 믿음이 생겼으며 놓칠 수 없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에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연기자로서 다시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도록 좋은 기회가 생긴 만큼 방송 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 보다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또한 "백마디 말 보다는 배우로서 좋은 작품과 연기로 인사드리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 힘든 시간 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몫은 전적으로 이지아에게 달렸다. '나도, 꽃!'을 통해 그녀 곁을 떠난 팬들과 아직도 충격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 대중을 이지아가 과연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이지아]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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