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유정 기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10번째 1점차 승부의 승기는 삼성이 거머쥐었다.
삼성은 20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안타가 아닌 강명구의 발로 쐐기점을 만들어내며 6-5,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71승 2무 46패를 기록하며, 매직넘버를 7로 줄이게 됐다.
이날 득점언덕에 삼성이 먼저 올랐다. 삼성의 타자들은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가장 낮은 두산의 용병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1회말 1사후 박한이가 우전 안타, 채태인이 중전 적시타로 두들기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석민이 좌익수 뒤를 넘기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작렬해 추가 득점했다. 여기에 강봉규가 올 시즌 처음으로 니퍼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점을 몰아냈다.
두산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무사 주자 만루상황에서 손시헌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후 이원석의 희생번트와 고영민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1사 주자 만루에서 이종욱이 유격수 쪽 땅볼을 만들어내며 두산은 추가로 점수를 뽑아냈다. 이로써 승부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한 두 팀의 균형을 두산이 깨뜨렸다. 4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오른 임재철이 상대 선발 차우찬의 141km짜리 직구를 왼쪽 담장을 넘기는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이어 타석에 오른 손시헌도 같은 코스로 차우찬의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솔로포(시즌 3호)를 작렬해 두산은
5-3으로 앞섰다.
이에 질세라 삼성도 홈런으로 맞대응 했다. 7회말 1사 1루 타석에 오른 박한이가 임태훈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을 쏘아 올려 점수는 5-5로 다시 원점으로 들어갔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이날 경기의 마침표는 연장 11회말 삼성이 찍었다. 삼성은 2사 주자 2루 김상수의 타석에서 상대 구원 페르난도의 폭투에 힘입어 대주자인 강명구가 홈으로 쇄도하며 쐐기점을 만들었다. 폭투로 경기를 마감 지은 것은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24번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2피홈런 5실점하며 승리 투수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반면, 두산 니퍼트는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선발승의 조건을 갖추고도 구원 등판한 임태훈이 동점포를 허용하면서 선발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 강명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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