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LG 트윈스의 용병 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자신의 한국 데뷔 첫 두자릿 수 승수와 함께 팀도 함께 살렸다.
주키치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이날 120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주키치는 8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투수 주키치의 호투로 LG는 시즌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넥센의 타선을 꽁꽁 묶으며 넥센전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또한 주키치는 지난 2008년 옥스프링(10승 10패)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LG 용병 투수가 됐다.
지난 5월 15일 넥센을 상대로 1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주키치였지만 이후 7월 21일 경기에서는 3⅓이닝 5실점(5자책), 8월 23일에는 6⅓이닝 5실점(5자책)으로 최근 넥센과의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승리는 본인에게도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주키치는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용병 투수다. 팬들이 LG의 부진한 성적으로 청문회를 열었던 날은 트위터를 통해 "차라리 나를 비난해 달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이런 선수이기에 LG가 성적이 부진할 때에도 팬들은 경기 후 구장 밖에서 서로 사인을 받으려 주키치를 둘러싸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주키치는 이런 팬들의 요구에 응해줬다.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지면서 최근 관심은 주키치의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에 쏠렸다. 성적도 내주고, 팀과 친화력이 돋보였기에 그의 재계약은 LG에게 한줄기 희망이 될 것이다. 다행히 주키치는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를 넥센전 연패에서 구해낸 '푸른 눈의 LG맨' 주키치의 다음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LG 주키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