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미국의 유명 앵커인 앤더슨 쿠퍼(44)가 형이 투신자살한 아픈 가족사를 TV를 통해 공개해 화제다.
미국의 피플 닷컴은 CNN 유명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어머니 글로리아 반더빌트와 직접 자리한 희귀 인터뷰에서 지난 1988년 당시 23세였던 앤더슨의 형 카터 반더빌트가 뉴욕의 펜트하우스 아파트 14층에서 몸을 던져 투신자살한 충격적인 사건을 눈물로 회고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87세인 앤더슨의 어머니 글로리아 반더빌트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방송된 아들 앤더슨의 토크쇼를 통해 "그(카터)가 나가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아직 안 돌아오고 있다"고 운을 떼며 "너무도 순간적이었다. 내가 뛰쳐나가 잡으려 하는 순간, 그는 떨어져버렸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전 패션 디자이너였던 글로리아는 앵커인 아들 앤더슨에게 큰 아들을 잃은 충격에도 계속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내가 같이 뛰어내리려다 멈춘 이유는 너(앤더슨) 때문이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앤더슨과 그의 어머니가 가족 1명의 투신자살을 공개석상에서 밝힌 건 이례전인 일. 글로리아 반더빌트는 지난 1997년 'A Mother Story'란 자서전을 통해 큰아들이 우발적으로 투신 자살한 원인인 약물 앨러지에 대한 내용을 소상히 밝혔다. 글로리아는 책에 프린스턴 대학 출신의 그토록 자신감 넘치는 아들이 죽자 "세상에 완전히 발가벗겨진 기분이다"고도 토로했다.
토크쇼에서 그녀는 아들 앤더슨에게 "넌 그걸 극복하지는 못할거야. 하지만 그걸 안고 살아야해"라고 뼈저린 충고도 했다. 이에 대해 앤더슨은 어머니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며 "어머니는 아들과 남편을 연달아 잃고 이때문에 세상에 대해 더 단련됐다"면서 "이제 어머니는 상실로부터도 상처로부터도 자유로워졌으며, 더우기 새로운 사랑으로부터도 개방할 수 있게됐다"고 아픈 가족사 공개를 마무리했다.
[앤더슨 쿠퍼. 사진 =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출연 당시 모습 캡쳐]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