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풍 '로키', 동일본 지역 향해 북동쪽으로 이동 중, 인명피해도
태풍 15호 '로키'가 일본에 상륙해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 침수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명피해마저 발생했다.
태풍 '로키'는 21일 오전, 기이반도의 남해상을 시속 35km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기이반도 일부가 폭풍 영향권에 들어갔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21일 9시 현재, 아이치현 등에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행방불명이라고 한다.
피난지시 및 권고 대상자는 아이치, 와카야마현 등 14개 현에서 총 115만 1,061명에 달한다고 한다. 21일 오후에는 동해에서 관동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 기상청은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태풍은 21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로, 최대풍속 45미터, 최대 순간 풍속은 60미터를 기록하고 있다. 중심의 남동측 150킬로미터 이내와 북서측 70킬로미터 이내는 풍속 25미터 이상의 폭풍 영향권에 진입했다.
에히메현에서는 21일 오전 5시 반쯤, 세이요시 시로가와쵸의 농부 우에하라(79) 씨가 자택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작은 강에 떠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고, 사망을 확인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우에하라 씨는 20일 오후, "멧돼지 방지막을 보고 온다"고 말하고 근처 산에 갔고, 그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21일 오전 5시 50분쯤에는 나고야시 나카무라구 쇼나이 강 근처에 사는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길 가던 남성이 발견했다. 남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로, 시는 태풍 15호 상륙 후 불어난 물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이치현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50~60대로 신원과 사인은 조사 중이라고 한다.
21일 오전 9시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아이치현 2명, 에히메현 1명, 사가현 1명으로 총 4명이다. 피난지시 및 권고 대상자는 20일 밤보다 27만 명 줄었으나, 아직도 많은 지역 주민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앞으로 태풍의 북상에 동반해, 일본 동부 지역에서도 급속하게 바람이 세질 전망이다.
▲ 태풍 15호 로키 © JPNews온라인 뉴스팀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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